감독: 杨子
출연: 성룡, 장자풍, 양가휘, 차사, 준
개봉: 2025년 8월 16일
러닝타임: 142분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스릴러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
사실 성룡 영화는 요즘 별로 기대하지 않고 보는 편이에요. 예전만큼의 임팩트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마카오를 배경으로 한 범죄 스릴러라는 점과 14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뭔가 다른 느낌을 줘서 극장에 가게 됐어요. 평소 제가 경제 관련 영화들을 주로 다루다 보니 금융 범죄나 거대 자본이 움직이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거든요.
스포 없는 간단 소개
포풍추영은 첨단 보안 시스템을 뚫고 수십억을 훔친 범죄 조직과 이들을 추적하는 베테랑 수사관의 두뇌 게임을 그린 작품이에요. 성룡이 액션보다는 연기에 집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마카오의 화려한 카지노와 뒷골목을 오가며 펼쳐지는 추격전이 볼거리죠. 예상보다 훨씬 치밀한 플롯과 반전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어요.
⚠️ 스포일러 주의
상세 줄거리
영화는 마카오의 한 대형 카지노에서 벌어진 좋은 범죄로 시작해요. 범인들은 첨단 감시 시스템을 무력화시키고 수십억 원을 털어가는데, 그 수법이 너무 정교해서 경찰도 당황하죠. 결국 마카오 경찰은 은퇴한 전설적인 범죄 추적 전문가 황더중(성룡)에게 도움을 요청해요.
황더중은 신입 경찰 허추궈(장자풍)와 팀을 이뤄 수사에 착수하는데, 범죄 조직의 수장 푸룽성(양가휘)은 생각보다 훨씬 교활한 상대였어요. 수사가 진행될수록 오히려 황더중과 그의 팀이 역추적당하기 시작하고, 점점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돼요.
중반부에서 밝혀지는 건 이 모든 게 단순한 돈 때문이 아니라는 거예요. 푸룽성은 과거 황더중에게 체포됐던 범죄자의 아들이었고, 이번 범죄는 복수와 거대한 음모의 일부였던 거죠. 마카오의 금융 시스템 전체를 흔들려는 계획이었어요.
결말 해석과 숨겨진 의미
결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황더중이 마지막에 푸룽성을 체포하면서 하는 대사였어요. “너는 돈을 쫓았지만, 나는 정의를 쫓았다”라고 하는데, 이게 영화 제목 ‘포풍추영(바람을 잡고 그림자를 쫓다)’의 의미와 연결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이 영화가 단순한 범죄 액션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금융 범죄와 복수의 허무함을 다룬 작품인 것 같아요. 푸룽성은 결국 자신이 쫓던 복수라는 ‘그림자’에 사로잡혀 더 큰 걸 잃게 되죠. 반면 황더중은 명확한 목표와 신념이 있어서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요.
특히 마카오라는 배경이 상징적이라고 생각해요. 동서양이 만나는 곳이면서 동시에 돈과 욕망이 집약된 공간이잖아요. 그 안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이 단순히 물리적인 게 아니라 가치관의 충돌로 보였어요.
인상 깊었던 장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중반부에 황더중과 푸룽성이 카지노에서 마주치는 씬이에요. 둘 다 서로의 정체를 알고 있지만 모른 척하면서 심리전을 벌이는데, 대사 하나하나에 긴장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성룡의 연기도 예전보다 훨씬 성숙해진 느낌이었어요.
액션 장면 중에서는 후반부 추격신이 좋았어요. 마카오의 좁은 골목길을 배경으로 한 추격전인데, 화려한 CG보다는 실제 로케이션을 활용해서 생동감이 있었어요. 성룡이 나이가 들어서 예전만큼 격한 액션은 못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액션의 달인다운 면모를 보여줬어요.
추천 여부
전체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예요. 성룡 팬이라면 당연히 봐야 하고, 범죄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만족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14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중간에 약간 지루한 구간이 있거든요.
제가 평소 경제 범죄를 다룬 영화들을 많이 보는 편인데, 이 영화도 단순한 강도 사건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을 노린 범죄라는 점에서 흥미로웠어요. 요즘 현실에서도 첨단 기술을 이용한 금융 범죄가 늘어나고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시의적절한 소재라고 생각해요.
양가휘의 악역 연기도 볼만했고, 장자풍과 성룡의 케미스트리도 나쁘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마카오라는 배경이 영화 전체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고 생각해요. 화려함과 어둠이 공존하는 도시의 모습이 영화의 주제와도 맞아떨어지더라고요.